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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말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 - 정지우 지음

margna carta 2026. 9. 5. 18:23

 

 

이 책은 자기계발서란 타이틀을 지닌 철학책이다. 삶을 관조할 수 있고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의 삶을 통해 그리고 타인의 삶을 통해 독자의 삶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한다. 삶은 순간의 찰나의 시간으로 엮여 있다. 그 찰나의 시간이 모두 모여 우리가 알 수 없는 끈으로 엮여 진다. 굳이 스티브 잡스의 커넥팅 더 닷츠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으며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아야 미래에 무언가를 이루어 낼 수 있는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것은 실패를 포함한 삶이다. 실패를 포함하여 우리의 삶을 시스템화 하여 루틴으로 끌고 나간다면 미래의 어느 시점에는 자신의 원하던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나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나는 음악, IT, 무술, 책, 철학, 정치, 경제 등 많은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사는 너무 커서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작가의 책을 읽으며 서말의 진주도 하나씩 꿰어야 보배라는 지혜를 얻게 되었다. 조금씩 천천히 하나씩 하면 되는 것이다. 글쓰기도 어렸을 때는 참 좋아했는데 언제부턴가 긴 글을 쓰기가 힘들었다. 지금부터라도 나의 생각을 독후감이든 짧은 문장이든 표현하고 남겨놓아야 겠다고 다짐한다. 비단 N잡을 위한 행위가 아닌 나 자신의 과거 아픔과 상처에 대한 치유와 더 나은 성장을 바라는 마음에서다.

처음 시작은 신선했다.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동질감을 느꼈다. 정지우 작가의 인사이트를 읽으며 산발적으로 머릿속에만 있던 생각들을 그는 활자로 풀어냈다. 중간 쯤 지나자 지루했다. 고비였다. 책에서도 이런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처음 시작은 반이고, 중간을 넘기가 힘들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그렇게 중간 부분을 내 비밀장소에서 읽었다. 바로 지하철이다. 강남 교보문고에 음악책을 보러 가면서 중간 부분을 훌쩍 넘어 책을 읽었다. 그리고 오늘 오전 아침에 일어나 마루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한 페이지를 읽고 바로 읽기 시작하여 책을 모두 읽었다.

생각해 보니, 나는 항상 이런 식이었다. 처음에는 신기하고 신선해서 몰두하여 어떤 일에 빠져든다. 그러다가 중간 쯤 지나면 지루해 진다. 그게 나에게 있어서는 魔의 구간이다. 그것을 넘어가면 뒷 부분에서는 그냥 관성의 힘으로 쭉 밀고 나가진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그런지 궁금하다.

정지우 작가의 혜안이 담긴 이 책을 자기계발서라고 치부하기에는 조금 어폐가 있다. 이 책은 작가의 삶을 축으로 놓고 타인의 삶과 엮어 조언과 자신의 철학, 신념, 통찰의 가지를 뻗어낸 철학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시간을 쓰다가 가는 존재이다. 어불성설, 혹세무민하는 자기계발서를 몇권 읽는 것 보다도 이 책 한권 3독하는 것이 훨씬 나으리라 장담한다.